구제역 ‘O+A형 백신’ 56만마리분 추가 확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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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20만마리분 들여와 급한 불꺼… 일제 접종 후 항체형성률 재점검

재고가 모자라 문제가 됐던 구제역 O+A형 백신이 이달 24일 일부 수입된다. 방역 공백을 메울 정도는 아니지만 다음 달 들어올 백신 물량(320만 마리분)을 더하면 일단 급한 불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백신 일제 접종이 끝난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항체형성률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영국 제조업체로부터 O+A형 백신 56만5000마리분을 추가로 들여오기로 확답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24일 항공기로 수입된다. 농식품부는 기존에 수입하려던 320만 마리분의 백신도 3월 중순까지는 모두 들여올 예정이다. 이는 O+A형 백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236만5000마리에 접종하기에 충분한 물량이다.

농식품부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백신 공장 설계에 착수하고, 백신 생산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등 백신 수급 안정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유사시 긴급 백신 10만 마리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이 끝난 전국의 소·돼지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항체형성률도 다시 점검하기로 했다. 검사 결과 항체형성률이 기준치 이하인 농가는 과태료를 부과(1회 200만 원, 2회 400만 원, 3회 1000만 원)하고 백신을 다시 접종할 예정이다. 다만 항체형성률 검사 방법은 전문가 협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그동안 농식품부는 농가당 1마리만 검사해 적합성 논란이 제기돼 왔다.

농식품부는 AI 여파로 닭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앞으로 2주간 냉동 비축 닭고기 7000t을 시중에 유통시키기로 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2일 kg당 888원이던 닭고기 가격은 이달 14일 2200원으로 148% 올랐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구제역#백신#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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