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대 눗사라’ 한국-태국 대항전 추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1일 05시 30분


한국의 ‘배구여제’ 김연경(오른쪽)과 태국의 ‘국민세터’ 눗사라 동꼼의 맞대결이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여자대표팀이 태국 원정경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연경과 눗사라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라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페네르바체 페이스북
한국의 ‘배구여제’ 김연경(오른쪽)과 태국의 ‘국민세터’ 눗사라 동꼼의 맞대결이 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여자대표팀이 태국 원정경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연경과 눗사라는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라 이번 대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사진제공|페네르바체 페이스북
대한민국 ‘배구여제’ 김연경(29)과 태국의 ‘국민세터’ 눗사라 동꼼(32)이 대결하는 국가대항전이 추진된다. 복수의 배구계 관계자는 “한국여자대표팀의 태국 원정 A매치를 한국배구연맹(KOVO) 차원에서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배구계 소식통은 “이와 관련 KOVO 실무진이 지난주 태국에 다녀온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배구계 인사는 “얘기가 진행 중인 단계로 알고 있다. 큰 틀에서는 긍정적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 태국배구협회 측이 수익적, 세부적 측면에서 KOVO에서 수용할만한 안을 제시한다면 성사가 될 것 같다”고 기류를 전했다. ‘아시아배구의 경쟁과 발전’이라는 차원에서 KOVO 역시 전향적 자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국, 일본이 주축이 된 클럽대항전을 이미 시작한 남자배구에 이어, 여자배구도 한국-태국 대항전을 필두로 추후 중국과 일본까지 끌어들이는 큰 그림을 상상할 수 있다. 일본은 여자배구가 전통의 인기종목이고, 중국은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로 여자배구의 신드롬이 일었다.

태국 눗사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태국 눗사라.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태국은 여자배구가 아시아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고, 인기가 아주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현지 메이저 방송사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항전이 성사된다면 스케줄을 고려할 때, 5월말~6월초 사이에 경기 일정을 택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배구계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태국 대항전의 흥행카드라 할 김연경의 참가 의지도 우호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양국 대표팀의 ‘얼굴’이라 할 김연경과 눗사라는 터키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사이인지라 맞대결이 더 흡입력을 가질 수 있다.

대한민국 김연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대한민국 김연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성사가 현실화되면 KOVO가 대한배구협회, V리그 여자팀 6개 구단의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에 대해 배구계 인사는 “KOVO가 이미 그쪽과 교감은 가졌을 것이다. 반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연경을 앞세운 여자배구대표팀의 태국 원정으로 ‘배구 한류(韓流)’에도 시동이 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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