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 김정남 암살 40대 남성 용의자 추가 체포…북한 여권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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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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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사진=채널A
17일 김정남 암살 혐의로 추가 체포된 40대 남성 용의자가 북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18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현지 매체를 인용해 말레이시아 경찰이 전날 저녁 북한 여권을 소지한 47세 남성 용의자를 쿠알라룸푸르에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이 남성은 앞서 이번 사건 용의자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의 여성 용의자 도안티흐엉(29), 인도네시아 국적의 시티 아이샤(25)에게 범행을 시킨 남성 4명 중 1명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말레이시아의 중국어 매체 중국보는 17일 보도에서 한 동양인 남성을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다. 이에 따르면 이 동양인 남성은 도안티흐엉과 3개월 전 말레이시아에서 접촉해 신임을 얻은 뒤, 흐엉에게 “인터넷에 올릴 장난 패러디 영상을 찍자”고 제안했다. 흐엉은 남성의 속내를 모른 채 시티 아이샤를 영상의 주인공으로 포섭했다는 것이다.

이 동양인 남성이 이날 저녁 체포된 북한 여권 소지 남성 용의자와 동일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부통령인 유수프 칼라는 시티 아이샤는 속임수에 넘어간 피해자라고 적극 방어했다.

한편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은 한목소리로 “김정남을 모른다. 장난인 줄 알았다”며 살해 행위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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