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구속영장 재청구’ 추미애 “또 기각? 권력·재벌 유착 법이 감싸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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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5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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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캡처
사진=추미애 대표 페이스북 캡처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가운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영장이 또 기각되면, 최고 권력과 최고 재벌의 유착을 법이 감싸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특검이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했다”며 “지난번 법원은 피의자 이재용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의 기각 사유는 뇌물을 받았다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고의적으로 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 만약 같은 이유로 피의자 이재용에 대한 영장이 또 기각된다면 범죄자끼리 서로 방패가 되는 것을 법이 보호하고 있다는 논리가 될 것이다. 최고 권력과 최고 재벌의 유착을 법이 감싸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추 대표는 “우리 국민의 기대는 소박한 것이다. 정상적인 나라, 정상적인 법치를 바랄 뿐이다. 비정상이 정상인양 행세하던 박근혜 정권에서 소박한 국민의 바람은 바로 ‘비정상의 정상화’라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특검은 대단히 신중하게 영장을 재청구했다고 한다. 법원 역시 뇌물수수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특검 수사를 전면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을 영장 심사에서 고려해야 할 것”이라며 “특검이 국회에 수사기간 연장의 필요성을 밝힌 만큼 국회는 물론 황교안 대행 역시 특검의 요청에 즉각 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특검팀은 14일 뇌물공여 및 횡령 등 혐의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26일 만에 재청구했으며,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검사)은 16일 진행될 예정이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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