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솔 과거 페북 설문조사서 “나는 민주주의를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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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5일 1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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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노동당위원장의 이복 형 김정남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피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55년생인 김한솔은 보스니아의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분교(UWCiM)를 거쳐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 입학했다.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서 자라온 그는 10대 때 부터 노란머리로 염색을 하고 소셜미디어 활동을 즐기는 등 개방적인 모습보여왔다.

특히 한때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친구들을 상대로 ‘공산주의인가, 민주주의인가(Communism or Democracy)’라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하고 “나는 민주주의를 선호한다”고 밝혀 주목을 끈 바 있다.

지난 2011년 미국 공영방송과의 인터뷰에서는 “김 위원장의 손자라는 사실이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PRI라디오’가 진행한 당시 인터뷰에서 김한솔은 “김 위원장의 손자가 된 것은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것은 공부하고 내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솔은 또 “두 살 이후에는 매년 여름 북한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줄곧 마카오에서 살았다”며 “북한에 대해 거의 모르고, 아는 것의 대부분은 당신들(언론)을 통해 알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직접 벌인 설문조사를 통해 민주주의를 선호한다고 밝혔던 것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의미를 두지 말라. 바보 같은 조사(silly poll)였다.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는 모두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핀란드의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당시까지만 해도 김한솔은 언론에 심심치 않게 등장했으나 이후로는 외부 노출이 없어 소재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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