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좋다’ 사구체신우염 투병 김혜영, 미모의 두 딸 공개…“‘아빠가 강석이냐’ 물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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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2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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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사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캡처
방송인 김혜영(55)이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미모의 두 딸을 공개했다.

12일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MBC 표준FM ‘강석, 김혜영의 싱글벙글쇼’를 30년간 진행한 방송인 김혜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혜영의 두 딸은 어머니의 방송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찬을 준비했다. 김혜영은 딸들이 준비한 스테이크를 보고 놀라며 “어디서 팔아도 되겠다. 잘 구어졌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왜 남편은 (식탁에) 없냐”고 묻자 김혜영은 “남편이 방송에 나오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결혼할 때부터 다른 건 다 도와줘도 그것만은 안 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딸들은 “사람들이 아빠가 강석이냐고 물어본다. 왜 성이 다르냐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영 또한 “얘네들도 아버지가 있고 저도 남편이 있기는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둘째 딸 양효정 양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엄마 김혜영에 대해 “사람들이 많이 물어본다. 독한 사람, 앙칼진 사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30년을 버텨온, 속된 말로 깡이라고 하지 않냐. 그런 건 있는데 마음이 여린 소녀 같은 분이다. 자그만 일에도 눈물 짓고 미소 짓고 감동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혜영은 사구체신우염을 앓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과 놀라움을 자아냈다. 신장질환의 일종인 사구체신우염은 혈액 내 불순물을 걸러 밖으로 배출하는 사구체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변에 피와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증상으로 완치가 어려우며 증세가 악화될 경우 혈액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받아야 한다.

김혜영은 “97년도였을 거다. 아침에 화장실을 딱 갔는데 소변 색깔이 특이한 붉은 색이더라. 이상하다 하고 소변을 받아서 작은 병원에 일단 갖다줬다. 큰 병원에 가야하는 상황이라더라”고 말했다.

이어 김혜영은 “큰 병원에 갔더니 사구체신우염이라더라. 신장에 구멍이 났다고 했다. 당시엔 이렇다 할 치료약도 없었다”며 “라디오를 할 때 정말 신나게 싱글벙글쇼를 외치는 게 아니라 정말 있는 힘껏 싱글벙글쇼를 외치고 난 뒤 엎드려 있었다. 노래 나가는 동안, 광고 나가는 동안, 다 엎드려 있는 거다. 그리고 일어나서 원고 보고, 또 엎드려 있고 편지 읽고 또 엎드려 있고”라며 그간의 고충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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