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태극기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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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10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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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를 허락받기 위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9일 국가대표팀의 용품 협찬 및 스폰서 광고계약 공개경쟁 입찰을 마감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복수의 업체가 태극마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위해 경쟁 입찰에 뛰어들었다.

배드민턴은 올림픽 효자종목이지만 국내에서 프로종목과 비교해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그러나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대한체육회 산하 종목 단체 중 대한축구협회(나이키와 2012년부터 8년간 1200억원의 현금과 물품 후원계약)에 이어 가장 높은 스폰서 후원을 받고 있다.

대만에 본사가 있는 빅터가 2009년 4년 총액 700만 달러에 용품 협찬을 더한 파격적인 제안으로 28년 동안 대한민국대표팀을 후원했던 요넥스를 제치고 공식 후원업체로 선정됐다. 빅터는 대한배드민턴협회와 후원계약 후 이용대(29·요넥스)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시장을 석권하기 시작했고, 2013년 연간 330만 달러에 수십 억원 규모의 용품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4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중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회장은 “9일 경쟁 입찰을 마감했다. 복수의 업체가 참여했다. 이르면 10일 앞으로 함께 할 업체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배드민턴은 셔틀콕과 라켓 등 소모품이 많고 국내 뿐 아니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생활체육에 저변이 넓다. 그만큼 태극마크를 활용한 마케팅을 위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하다.

2009년까지 무려 28년 동안 대한민국대표팀을 후원한 요넥스는 최근 이용대를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8년간 빅터에 뺏긴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큰 규모의 투자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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