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악재 겹친 1월...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 재편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2월 9일 13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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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표된 11.3대책, 금융권의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라는 악재에 설 연휴, 비수기까지 더해져 1월 신규 아파트 공급과 청약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약접수 건은 지난해 2월 이후 '만' 단위로 내려갔다.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전국에서 7123가구가 일반에 공급됐으며 총 청약자수는 4만3939명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지난해 12월 3만7352가구가 시장에 나왔으며 총 청약자수가 30만416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연초 분양 시장은 통상적으로 비수기로 분류되는 만큼 지난해 1월 일반공급(5191가구)과 청약자수(5만3157명)와 견주어 보면 아직까지는 우려할 만한 침체는 아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월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은 6.17대1로 전달과 동일하게 한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산과 서울의 공공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 반면 지방의 중소도시에서는 순위 내 마감을 못한 곳이 다수 있었다. 지역별로 청약 경쟁률을 살펴보면 부산이 평균 24.07대1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13.08대1), 전북(5.49대1), 경남(1.76대1), 인천(1.48대1), 울산(1.23대1), 전남(1.02대1) 순이며 일반공급 가구수를 다 채우지 못한 곳도 있다.

분양시장의 흥행 보증수표인 부산은 이전에 비해 경쟁률 수치는 낮았지만 1월에도 대부분의 가구가 집주인을 찾았다. 특히 청약조정지역에서 벗어난 ‘전포 유림노르웨이숲’과 ‘부산명지국제 C2블록 사랑으로 부영’의 경쟁률이 각각 47.9대1과 23.51대1로 집계돼 이달 공급된 아파트 중 평균 경쟁률이 높은 곳 2,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에서는 서울오금1단지 공공분양아파트가 평균 경쟁률 53.88대1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곳은 전매제한이 있고 최초 입주일이 빠른데도 불구하고 강남권역의 공공분양이라는 메리트로 서울시 거주자의 청약통장을 끌어모았다. 이어 서울에서는 ‘방배아트자이’와 ‘e편한세상 염창’에서 경쟁률이 9.84대1과 9.46대1로 나타났다.

서울 오금1단지와 부산의 사업지에서 청약 접수한 청약자만 3만5516명으로 집계되었으며 1월 전체 청약자수의 80%를 차지했다. 2월에는 앞서 흥행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는 울산 송정지구의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광주세계선수권 대회의 수혜가 예상되는 '광주 송정 중흥S-클래스 센트럴' 등 눈여겨볼 만하다.

수도권에서는 평택 고덕신도시의 첫 분양 물량인 '고덕파라곤'과 인천 송도신도시의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 등이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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