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평창으로]강원 산골마을에 지구촌 이목 쏠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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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Game)-1. 2018년 2월 9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서 세계인의 축제 ‘2018평창겨울올림픽’의 막이 오른다. 강원도의 작은 산골 마을인 평창은 이날부터 25일 폐막까지 17일 동안 지구촌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세계인의 도시가 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 개최도시에서는 테스트 이벤트가 잇달아 열린다. 지난해 1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연습 장면과 관중들의 응원 모습. 강원도·조직위원회 제공
2018 평창겨울올림픽을 1년 앞두고 올림픽 개최도시에서는 테스트 이벤트가 잇달아 열린다. 지난해 12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의 연습 장면과 관중들의 응원 모습. 강원도·조직위원회 제공
 평창올림픽은 총 7경기 15개 종목, 102개 세부종목이 열려 역대 겨울올림픽 최초로 세부종목 100개를 넘어섰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총 95개국, 6500여 명. 가장 많은 나라가 참가했던 ‘2014소치겨울올림픽’의 88개국을 뛰어넘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올림픽에 이어 3월 9∼18일 개최되는 평창겨울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도 45개국 3000여 명이 참가한다.

 평창올림픽 슬로건은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 모두가 하나된 열정으로 겨울스포츠에 대한 세계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언제 어디서나 모든 세대가 참여할 수 있는 겨울스포츠의 지속적인 확산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다는 의미다.

 평창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세 번째 겨울올림픽이다. 그동안 겨울올림픽은 유럽의 전유물이었고, 아시아에서는 1972년 삿포로와 1998년 나가노 등 일본에서만 두 차례 열렸을 뿐이다. 평창올림픽은 한국이 겨울스포츠 강국이자 스포츠 선진국에 올라섰음을 의미하는 셈이다. 더욱이 평창올림픽으로 인해 한국은 여름 및 겨울올림픽,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여섯 번째 국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년 뒤 평창과 정선에서는 설상 경기가, 강릉에서는 빙상 경기가 열린다. 선수단을 포함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패밀리, 국제스포츠 관계자 등 5만여 명의 외국인이 이 지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공식 출입증을 가진 사람들만 추산한 수치다. 평창올림픽에서 판매될 각종 경기 입장권은 총 117만 장. 2018평창겨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를 고려해 대회 기간 1일 평균 내외국인 14만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관람객과 자원봉사자 등 12만 명가량이 올림픽 개최도시는 물론이고 인접 도시에서 숙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장과 도로, 철도 건설 등 평창올림픽 준비에 투입되는 예산은 11조3800억 원가량이다. 이 가운데 정부가 7조5300억 원, 조직위 등이 3조4200억 원, 강원도와 3개 시군이 4300억 원을 부담한다.

 막대한 돈을 투자한 것 이상으로 평창올림픽 파급 효과는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추산한 직간접적 경제 효과는 65조 원. 각종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브랜드 제고와 자긍심 고양, 스포츠 외교 역량 강화, 국토 균형 발전도 기대된다. 겨울올림픽을 개최한 일부 도시는 재정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와 미국 레이크플래시드는 겨울올림픽을 치른 이후 세계적 관광지로 부상했다.

 평창은 두 차례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삼세번 도전 끝에 2011년 7월 6일 2018겨울올림픽 개최도시로 선정됐다. 강원도와 평창은 이후 6년가량 올림픽을 준비했다. 경기장은 하나둘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개최 도시로 향하는 도로와 철도 공사도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이제는 성공 개최를 위한 1년의 시간만이 남았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올림픽#동계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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