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윤 “자백 강요” 특검 “명백한 거짓”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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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윤, 5일 재소환때 강압수사 주장… 특검 “전날엔 면담조차 안해”
‘호흡곤란’엔 병원 “이상없다”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 시술을 자백하지 않으면 남편(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 원장 김영재 씨)과 저희 직원들을 구속한다고 했습니다.”

 5일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된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48·구속)는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구치소 호송차에서 내려 취재진과 마주치자 이렇게 주장했다. 4일 오후 특검이 조사를 하던 중 자백을 강요했다는 것이었다. 이날 오후 3시경 박 씨는 갑자기 과호흡 증세를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의 검사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특검은 박 씨의 주장이 명백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특검 관계자는 “4일 박 씨에 대해 조사는 물론 면담조차 못했다. 자백 강요는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박 씨가 “변호인 입회하에 조사를 받고 싶다”고 요청해 조사실이 아니라 대기실에서 변호인을 기다리고 있다가 과호흡 증세를 호소했다는 것. 5일 특검에 다시 소환된 박 씨는 별문제 없이 조사를 받았다.

 박 씨는 자신의 사업에 도움을 준 대가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8·구속 기소)에게 2500만 원의 현금과 400만 원 상당의 명품 가방 등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구속됐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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