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잡은 ‘전준범 외곽포’…3점슛 5개 포함 18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6일 05시 45분


모비스 선수들이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73-61로 승리한 뒤 코트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KBL
모비스 선수들이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오리온과의 홈경기에서 73-61로 승리한 뒤 코트에 모여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 KBL
모비스 고민해결

모비스는 ‘2016∼2017 KCC 프로농구’에서 최근 신인 센터 이종현(23·203cm) 덕분에 확실한 골밑의 우위를 뽐내고 있다. 반면 외곽 득점력에선 고민이 적지 않다. 외곽슛이 터지지 않는 날에는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간다. 그러나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홈경기는 초반부터 수월하게 풀렸다. 슈터 전준범(26·195cm)이 1쿼터부터 폭발적인 외곽슛으로 팀의 고민을 씻어줬다.

전준범은 26분38초만 뛰고도 3점슛 5개를 포함해 18점으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리며 73-61 승리를 이끌었다. 무리한 슛이 거의 없었다. 골밑에서 나오는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슛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3점슛은 7개를 시도해 71.4%의 높은 성공률을 보였다.

전준범은 1쿼터에만 3점슛 2방으로 6점을 뽑았다. 그 덕에 모비스도 초반 흐름을 유리하게 전개하며 15-14로 앞선 가운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2점으로 숨을 고른 전준범은 3쿼터에만 3점슛 3개로 9점을 책임졌다. 전준범을 앞세운 모비스는 3쿼터 종료 1.41초를 남기고 13점차(53-40)까지 달아났다. 4쿼터에는 1점에 그쳤고, 벤치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러나 모비스는 강력한 수비를 앞세워 벌어놓은 점수를 지켰다.

모비스 전준범. 사진제공|모비스
모비스 전준범. 사진제공|모비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골밑에서 열세였지만 그런대로 대응은 잘 됐다. 하지만 골밑에서 파생되는 외곽 득점을 많이 허용했다”며 전준범에게 많은 점수를 허용한 것이 패인임을 인정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전)준범이가 울산 홈경기에서 슛이 잘 들어가는 편이다. 오늘도 찬스에서 자신 있게 던졌다. 우리 팀은 외곽 득점이 좀더 살아나면 높이의 장점을 더 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전준범의 활약으로 모비스(19승18패)는 단독 5위로 부상하며 경기가 없었던 4위 동부(20승16패)에 1.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오리온(23승14패)은 2연패에 빠졌다.

한편 창원에선 LG가 KGC를 81-74로 제압하고 17승19패로 6위 전자랜드(18승18패)에 1경기차로 다가섰다. 반면 KGC는 삼성에 공동선두(25승11패)를 허용했다. SK는 안방에서 KCC를 79-70으로 눌렀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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