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美에 10년간 70만명 고용투자 계획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3일 03시 00분


코멘트

10일 트럼프와 회담때 제안하기로… 174조원 동원 522조 규모 시장 창출
美 무역공세에 선제적 대응 포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0일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내에서 70만 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계획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국민연금 기금을 운용하는 일본공적연금(GPIF) 등의 자금을 동원해 10년간 미국 인프라 분야 등에 1500억 달러(약 174조 원)를 투자하고, 이를 통해 4500억 달러(약 522조 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한다는 내용의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가 그것이다.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는 △미국 내 첨단 인프라 정비 △세계 인프라 수요 개척 △로봇 및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사이버, 우주 등 신분야 협력 △고용과 방위 정책 연대 등 5개 협력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경제협력안에는 미 북동부와 텍사스, 캘리포니아의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기술 협력과 저리 융자, 철도와 지하철 차량 3000량 교체 등의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환율 조작, 자동차 무역 불균형 등을 거론하며 연일 일본을 공격하는 상황에서 트럼프가 원하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그 대신 동북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과 적극적 평화주의를 인정받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미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함께 타고 플로리다 팜비치의 대통령 별장으로 향하는 방안을 양국 정부가 추진 중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두 정상은 플로리다에서 골프도 함께 할 계획이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아베#일본#미국#트럼프#고용#투자#정상회담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