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품은 LG, 6강 PO 진출 조준…와이즈 영입 모비스, 수비력 키우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일 05시 45분


LG 조성민. 사진제공|KBL
LG 조성민. 사진제공|KBL
LG·모비스, 막판 트레이드·선수 교체 의미

‘2016∼2017 KCC 프로농구’ 4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LG와 모비스가 막판 스퍼트를 위한 전력변화를 결정했다. LG는 31일 kt와 트레이드에 합의해 김영환(33·196cm)을 내주고 확실한 슈터 조성민(34·189cm)을 데려왔다. 모비스는 같은 날 외국인선수 에릭 와이즈(27·192.8cm)를 찰스 로드(32·200.1cm)의 시즌교체선수로 선발했다. 전력이 확실히 강화된 LG와 높이보다 안정된 수비력에 집중한 모비스는 정규리그 순위를 좀더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 국가대표급 라인업 구축한 LG

LG는 김시래∼조성민∼김종규로 국가대표팀에 버금가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할 수 있게 됐다. LG는 올 시즌을 치르면서 슈팅가드 포지션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느껴왔다. 이 때문에 여러 명의 선수를 번갈아 슈팅가드로 기용했다. 이제 조성민이 그 역할을 잘해준다면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7위지만, 막판 스퍼트로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도전한다. LG는 이번 트레이드로 올 시즌뿐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최상의 베스트5를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시래가 지난달 군에서 제대했고, 김종규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면제 혜택을 받았다. 조성민은 계약기간이 한 시즌 더 남아있다. 이들 삼총사는 큰 이변이 없다면 다음 시즌에도 함께 뛴다.

에릭 와이즈. 스포츠동아DB
에릭 와이즈. 스포츠동아DB

● 높이 포기하고 안정을 택한 모비스

와이즈 영입으로 모비스의 높이는 낮아졌다. 그러나 와이즈는 경기력에 기복이 적다. 기록은 화려하지 않지만, 수비 공헌도가 높다. 특히 스틸 능력이 좋다. 올 시즌 경기당 1.8개의 가로채기를 기록 중이다. 로드의 돌출행동 때문에 고민했던 모비스는 와이즈를 통해 안정된 수비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다. 외국인선수 2명이 모두 단신이지만, 높이에 대한 고민은 203.1cm의 이종현으로 최소화한다는 계산이다. 또 로드∼이종현∼함지훈 조합보다 와이즈∼이종현∼함지훈 조합이 공격적으로도 장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로드, 이종현, 함지훈이 함께 뛰면 동선이 많이 겹쳤고, 볼이 잘 돌지 않았다. 함지훈의 장점인 패스능력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와이즈가 이른 시일 내 자리를 잡으면 함지훈도 살아날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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