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존 람…PGA 신예 돌풍 뜨겁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2월 2일 05시 45분


존 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존 람.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토머스 벌써 3승, 세계랭킹 8위로 껑충
넬리 코다는 LPGA 데뷔전 5위 눈도장


새해 들어 미국프로골프(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예들의 돌풍이 거세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존 람(23·스페인)은 30 일(한국시간) 끝난 PGA 투어 파머스인슈어런스오픈에서 데뷔 후 12경기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람은 아마추어시절 꽤 기대를 모은 유망주였다. 대학시절 11승을 달성한 그는 2015년과 2016년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주는 벤호건상을 2차례 수상했고,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최고 선수에게 주어지는 잭니클로스상도 받았다.

지난해 US오픈에 출전해 공동 23위를 기록한 람은 곧바로 프로무대로 뛰어들어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데뷔전인 퀴큰론스내셔널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다. 캐나다오픈 준우승으로 또 한 번 주목받았다. 지난해 프로 데뷔 후 7경기를 치러 상금으로만 100만4035달러를 벌어 당당히 올해 투어카드를 확보했다.

2016∼2017시즌을 맞은 람은 더욱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5경기에 출전해 전 경기 컷통과를 했고, 1승을 포함해 ‘톱25’에 3차례 진입했다. 상금은 벌써 144만달러를 넘겼고, 페덱스랭킹은 6위, 세계랭킹은 46위다.

저스틴 토머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저스틴 토머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람에 앞서 PGA 투어 우승트로피를 접수한 저스틴 토머스(24·미국)도 2016∼2017시즌 PGA 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뉴 페이스다. 300 야드를 훌쩍 넘기는 장타력을 앞세워 화끈한 공격골프를 구사하는 토머스는 소니오픈 1라운드에서 59타를 치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일주일 전 SBS토너먼트 정상에 올랐을 때보다 59타를 친 이후 더 유명해졌다. 마지막 날에는 엄청난 압박감을 견뎌내며 또 다시 72홀 최소타 신기록(27언더파 253타)으로 우승해 골프계를 놀라게 했다. 이번 시즌에만 3승(CIMB클래식·SBS토너먼트·소니오픈)을 거둔 토머스는 세계랭킹을 8위까지 끌어올리며 무서운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LPGA 투어에선 제시카 코다(24)의 동생 넬리 코다(19·이상 미국)가 신예 돌풍의 주역으로 등장했다. 코다는 스포츠 가족이다. 체코 출신의 부모는 유명한 테니스선수였다. 아버지 페트로 코다는 1998년 호주오픈 우승, 어머니 레지나 라크로토바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체코여자테니스대표로 뛰었다. 언니 제시카에 이어 LPGA 투어에 데뷔한 동생 넬리는 미국여자아마추어랭킹 1위 출신으로, 지난해 LPGA 2부격인 시메트라투어에서 상금랭킹 9위에 올라 올 시즌 출전권을 받았다.

넬리는 30일 끝난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클래식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데뷔 무대에서 팬들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았다. 신예들의 활약이 PGA와 LPGA 투어에 어떤 바람을 몰고 올지 기대가 크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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