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젊은 엄마들 변화 열망… 하도 돌아다녀 새 별명이 安길동”
더보기

“젊은 엄마들 변화 열망… 하도 돌아다녀 새 별명이 安길동”

황형준 기자 입력 2016-04-08 03:00수정 2016-04-08 09:15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총선 D-5/3당 대표 동행 르포]<3>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수도권 유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7일 서울 경기 지역 10여 곳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안 대표는 경기 남양주시 호평동에서 유영훈 후보(남양주갑)지지를 호소하던 중 한 시민의 요청에 따라 휴대전화 케이스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맨위사진). 안 대표는 이곳에서 한 지지자가 “선거운동 할 때 쓰라”며 5만원 지폐를 건네려 하자 “마음만 받겠다”며 사양했다(가운데 사진). 이어 표철수 후보(남양주을·아래 왼쪽)와 남양주시 진접읍 시장을 방문해 떡을 시식하고 있다. 남양주=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철밥통 거대 양당이 병이 도져 ‘도와달라’고 다시 읍소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13총선을 엿새 앞둔 7일 거리 유세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전날 양당에 제안한 정당 대표 토론회에 대해 “양당 대표가 꿀 먹은 벙어리”라며 “자신이 없거나 공약이 엉터리여서 들킬까 제 발 저리는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손에 손을 잡고 꼭 (기호 3번에)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 인사를 마친 뒤 수도권 동북부인 경기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서울 동작구까지 하루 동안 11개 선거구를 돌았다. 수도권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제 성을 바꿔서 ‘강철수’라 부르던 분들이 이젠 이름 바꿔서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이라고 부르신다”고 했다.

○ 安, 수도권 11곳 지원 유세

관련기사

오전 7시. 안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을 나오며 “이제 6일 남았네요”라고 말했다. 앞서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지역구를 비운 안 대표를 대신해 노원병 선거운동에 나섰다.

안 대표는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출근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다른 후보 선거운동원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한 시간 반가량 출근하는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넸다. 목이 쉰 탓에 틈틈이 목청을 가다듬기도 했다. 안 대표는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머리가 아픈 것보다는 낫다”며 “이게 더 체질에 맞는다”고 했다. 최근까지 당 대 당 통합과 수도권 연대를 놓고 천정배 대표, 김한길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던 것처럼 당내 갈등보다 몸이 힘든 선거가 낫다는 의미로 들렸다.

안 대표는 경기 남양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남 탓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정상적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계획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는 야권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반전을 꾀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 安 “정당 투표는 3번, 흐름 퍼져” 주장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차에 동승한 기자에게 “마지막까지 어쨌든 진심을 전달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지역구 후보를 찍는 것과 별개로 ‘정당 투표는 3번으로 하자’는 게 더민주당이나 새누리당 지지자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초기에는 별로 안 보였는데 선거운동 후반으로 갈수록 갓난아이 엄마들이 (유세장) 곳곳마다 늘었다”며 “어린아이의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된다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주말에 지역구를 지키느냐’고 묻자 그는 “어떻게 노원에만 있을 수 있겠냐. 어떻게 제 선거만 치르겠냐”며 “아마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자기 선거 치르면서 전국 유세를 하는 당 대표는 제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수도권 선거에 대한 절박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선 안 대표를 제외하고 국민의당 후보가 우위를 점한 지역이 거의 없는 만큼 ‘국민의당=호남당’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자칫 예상과 달리 지역구 사수에 실패할 경우 안 대표는 최대 정치적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빠듯한 일정 탓에 차 안에서 김밥과 빵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차 안에는 목이 쉰 안 대표에게 지지자들이 건넨 목캔디 등이 놓여 있었다. 그는 “참 마음이 짠해요, 정말 이런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20석 이상을 못 넘길 경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연설이 늘었다’고 하자 그는 “요령을 배우지도 않고 혼자서 ‘막연설’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넘어서까지 다른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한 뒤에야 자신의 지역구로 향했다.

남양주=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안철수#총선#국민의당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