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줄기세포로 탈모치료제 개발… “모발이식 대체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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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모어

성종혁 교수
성종혁 교수
지방 줄기세포를 이용해 발모 효과를 갖는 세포치료제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탈모치료제 연구개발 회사인 ㈜스템모어(설립자 성종혁·연세기술지주회사 자회사)는 조직재생과 질병치료 목적으로 응용되고 있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모발 이식술을 대체할 새로운 탈모치료법을 개발 중이다. 연세대 약학과 성종혁 교수가 이끄는 스템모어는 10년간의 줄기세포 연구와 성장인자 단백질 연구에 기반을 둔 탈모치료제 상품화에 나섰다.

㈜스템모어는 탈모 치료를 위한 세포·항체치료제 개발을 비롯해 진단제품 개발, 화장품·의약외품 연구개발 및 제품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탈모방지 효과가 우수한 두발화장품 ‘밤송이샴푸’ 시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3월부터 본격 시판에 나설 계획이다. 모발 재생에 효과가 있는 식물소재와 성장인자 단백질을 제품화한 밤송이샴푸는 ‘2015 연세 테크 페어(Yonsei Tech Fair)’ 우수 시작품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 의과대학에서 박사후연구원 과정(Postdoc)을 이수한 성 교수는 “천연물과 줄기세포, 항체, 유전자 신약의 동시 연구를 통해 최적의 탈모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지방줄기세포의 탈모 치료를 강화하는 성장인자에 관한 특허, 탈모방지 기능의 밤송이 추출물 특허 등 탈모치료를 위한 4개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밝혔다.

성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난해 2월 연구결과를 관련 분야 저명 학술지인 ‘스템셀’지에 발표했고, 이는 탈모치료용 세포치료제 개발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줄기세포 유래 단백질 성분을 이용한 천연물 화장품 소재개발 사업은 2015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6개월 Challenge 플랫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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