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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제사회 北인권 비판에 신경 곤두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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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제사회 北인권 비판에 신경 곤두세워”

부형권 특파원 입력 2015-12-18 03:00수정 2015-12-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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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김형수씨 뉴욕서 강연… “경찰에 폭력 자제 지시 소문도”
탈북 인권운동가 김형수 씨(오른쪽)가 16일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북한 생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왼쪽은 사회를 맡은 데이비드 호크 북한인권위원회 상임고문.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유엔 등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 문제를 강력하게 비판하는 것이 김정은을 압박하는 것 같습니다. 최근 탈북자들을 만나 보면 ‘김정은이 경찰들에게 피의자에게 폭력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소문이 돈다고 합니다.”

16일(현지 시간)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선 2009년 탈북한 김형수 씨(51)의 특별강연이 열렸다. 그는 김일성종합대 생물학부를 졸업하고 ‘김일성 김정일 주석궁 만수무강연구소’의 연구사로 일하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경제사범 수감시설인 교화소에서 5년간 갇혀 있기도 했다. 김 씨는 “탈북자들의 한국 정착을 돕는 일을 하는데 최근 김정은이 ‘함부로 폭력을 휘두르는 경찰은 바로 옷을 벗기겠다’고 명령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북한 인권 상황과 그 책임자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하는 유엔인권결의안 때문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그는 “1998년 교화소에서 풀려난 뒤 고향인 양강도 혜산으로 돌아오는데 길거리에 굶어죽은 시신들이 그대로 방치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김 씨는 이 무렵 북한과 중국을 오가는 중국동포(조선족)를 통해 라디오를 구입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방송을 몰래 듣기 시작했다.

“라디오를 몇 년간 듣다 보니 ‘한국에 가서 자동차를 몰고 여행 가는 꿈’까지 꿨어요. 탈북한 뒤 차를 몰고 한국의 도시들을 다니면서 ‘야, 내 꿈이 진짜 이뤄졌네’ 하고 감격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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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참석한 뉴요커들은 김 씨에게 “김정일이 죽었을 때 북한 사람들이 대성통곡을 하던데 진심인 것이냐” “북한 사람들은 핵 미사일 개발 때문에 자신들이 굶고 있다는 걸 아느냐”는 등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졌다. 김 씨는 “북한 정권은 ‘우리의 어려움은 모두 미국 때문이고, 남한에서 주한미군만 철수하면 남한 사람도 북한을 좋아하기 때문에 금방 통일이 될 것’이라고 선전한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김정은#유엔#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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