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 ‘바쁘다 바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5일 05시 45분


■ KBO리그 스토브리그 향후 일정

용병 재계약 의사 25일까지 서면 전달해야
28일까진 보류선수 제출·우선협상 마감도


숨 돌릴 틈이 없다. 올해 신설된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 12’가 끝나자마자 그동안 밀려있던 스토브리그 일정들이 밀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하나하나가 구단의 명운이 걸려 있어 허투루 보낼 수도 없다.

올해는 특히 ‘프리미어 12’로 인해 일정들이 모두 뒤로 밀리다보니 11월말까지 한꺼번에 중요한 일들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선 가장 중요한 FA(프리에인전트) 협상이 이미 막을 올렸다. 22일 시작된 원소속팀 우선협상이 28일이면 마감된다.

그런데 우선협상 마감시한 하루 전인 27일 2차 드래프트까지 펼쳐진다. 2차 드래프트는 2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을 다른 구단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로, 2011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각 구단이 묶어놓은 ‘40인 보호선수 명단’ 밖에 있는 선수를 다른 구단이 지명할 수 있다. 이미 10개 구단은 22일 KBO에 보호선수를 제출해놓은 상태다. 각 구단은 전력 보강의 큰 기회인 2차 드래프트를 앞두고 지금 각종 시나리오를 그리며 시뮬레이션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 시즌 활약했던 외국인선수 중 재계약할 의사가 있는 선수에게는 25일까지 그 뜻을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서면으로 전해야 한다. 그로부터 24시간 이내(26일)에 KBO에 통보해야 한다. 이때까지 재계약 의사를 전하지 않은 외국인선수는 곧바로 자유계약선수가 된다.

이뿐 아니다. 28일까지 각 구단은 보류선수명단을 KBO에 제출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연도 선수계약을 할 배타적 권리를 얻는다. KBO는 이달 마지막 날인 30일 보류선수명단을 공시한다.

여기에 29일부터 12월 5일까지는 원소속구단과 FA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이 타구단과 협상하게 된다. 12월로 넘어가면 각종 연말 시상식이 펼쳐진다. 8일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구단 관계자들은 너나없이 “비시즌이지만 비시즌이 아니다. 올해는 정말 11월말에 할 일이 산더미 같다”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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