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오피스텔 거래 4조 육박 사상 최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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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 품귀에 수요 몰린 영향… 2014년 거래규모보다 21.6% 늘어

올해 전국 오피스텔의 거래 규모(실거래가 총액 기준)가 사상 최대치인 4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17일까지 전국 오피스텔의 실거래가 총액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은 3조9630억 원이었다. 지난해 거래 규모 3조2575억 원보다 21.6% 늘어난 금액이다. 종전 최고치였던 2011년(3조8366억 원)과 비교해도 1000억 원 이상 많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실거래가 총액이 1조7446억 원으로 전국 총액의 44.0%를 차지했다. 특히 강남구의 거래 규모가 2639억 원으로 서울의 자치구 중 가장 컸다. 경기와 인천의 거래 규모는 각각 1조941억 원과 2729억 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시군구 중에서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거래 총액이 259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지방에서는 부산(4910억 원), 경남(1046억 원), 제주(423억 원) 등의 오피스텔 거래가 활발했다.

오피스텔 거래 규모가 늘어난 것은 아파트의 전세 품귀 현상이 심해지면서 매매가와 임차료가 비교적 싼 오피스텔로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들어 거주 목적으로 오피스텔을 사는 신혼부부 등이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을 살 땐 지하철 접근성 등 교통 여건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오피스텔은 아파트 등 다른 공동주택에 비해 감가상각률이 크고 입지조건에 따라 몇 년 뒤의 시세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대중교통시설이 가깝고, 주변에 빌라 등 대체 상품이 없는 도심 오피스텔을 골라야 되팔 때 유리하다”라고 말했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오피스텔#아파트#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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