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왕년의 셔틀콕 스타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5시 45분


MB새마을금고 이현일-김천시청 이효정(오른쪽). 스포츠동아DB
MB새마을금고 이현일-김천시청 이효정(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현일·이효정, 소속팀 우승·준우승 견인

올림픽 전략종목인 배드민턴은 총 40명의 국가대표 선수단을 운용하고 있다. 전임감독, 전임코치에 외국인 코치와 외국인 트레이너를 고용해 태릉선수촌에서 다른 종목 선수들의 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또 배드민턴국가대표 주축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 등을 위한 랭킹포킹트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주력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내대회에는 많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효정(34·김천시청), 이현일(35·MG새마을금고) 등 후배들을 위해 태극마크를 스스로 반납한 뒤 소속팀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왕년의 세계적 스타들은 국내대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현일은 주요 국가대표선수들이 해외 일정 때문에 참가하지 못한 2015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17∼22일·충남 당진체육관)에서 MG새마을금고의 남자일반부 단체전 우승을 이끌며 배드민턴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2008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효정도 김천시청의 여자일반부 단체전 준우승에 이어 최수지와 함께 출전한 여자복식에서도 준우승하며 관록을 뽐냈다.

22일 가족과 함께 당진체육관을 찾아 여자복식 결승전을 관전한 김진성 씨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때 이현일이 중국 선수를 이겨 단체전 금메달을 땄던 순간, 베이징올림픽 때 이효정이 이용대와 함께 혼합복식에서 우승했을 때가 아직도 생생하다. 배드민턴 동호인이자 팬이기 때문에 모든 경기가 재미있지만, 평소 응원하던 이효정과 이현일 같은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더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효정은 “코트 위에서 땀을 흘리는 것만으로 큰 기쁨이고, 후배들과 함께 뛸 수 있어 영광이다”며 겸손해했지만, 이효정은 물론 이현일은 국내 배드민턴 팬들 앞에서 세계적인 경기력을 과시하며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은 한국배드민턴의 높은 수준을 입증했다.

당진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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