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효성, 전기 부족한 섬에 에너지 저장장치 설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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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글로벌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HVDC(초고압 직류 송전), ESS(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장치)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한 것 외에도 안정된 전력 운용을 위한 수요자원관리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을 넓혀 나가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효성은 전력 기술에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글로벌 전력망의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글로벌 송배전 분야의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효성은 자체기술로 개발한 전력 변환 장치(PCS)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의 ESS 사업을 이끌고 있다. ESS는 심야 등 전기 수요가 적고 전기료가 저렴할 때 전기를 저장했다가 전력사용 피크시간 등 전기료가 비싼 시간대에 저장된 전기를 꺼내 쓸 수 있는 장치다.

이 장치를 이용하면 전기수요가 적은 시간에 유휴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수요가 많은 시간대에 전기를 공급해 전력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력 수급상태가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전력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력기기다.

효성은 2012년 구리 농수산물센터에 ‘250kW ESS’ 공급을 시작으로 2013년 10월 제주도 내 가파도에 ESS를 공급 및 설치하는 등 도서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도서지역 최대 용량인 1.25MW ESS를 성공적으로 설치했다.

가사도는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발전된 전력만으로도 섬 내에 전력 공급 및 소비가 가능하게 만든 섬으로 효성의 ESS 설치로 가사도 내 160여 가구 주민 290여 명이 안정적으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2012년 홍콩 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한 400kW급 ESS도 2013년 설치 완료하는 등 ESS 해외 시장 진출도 강화해왔다.

지난해 3월에는 전력난에 시달리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독립형 태양광발전소를 준공하면서 모잠비크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도 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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