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강국]삼성SDI, 기술 앞세워 유럽·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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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 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올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IAA 모터쇼’에서 삼성SDI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전기차 배터리와 자동차용 소재 전시로 눈길을 끌었다.

삼성SDI가 그동안 수주한 30건 이상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주 물량의 절반 이상이 유럽 기업일 만큼 유럽 시장은 삼성SDI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팩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 인수를 통해 삼성SDI는 마그나의 기존 팩 수주 물량을 통한 매출 증대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의 팩 기술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도 얻게 됐다.

삼성SDI는 중국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6월 중국 자동차 엔진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 1위 생산업체인 안칭환신(安慶環新)그룹과 합자 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에 배터리 공장을 건설했다.

삼성SDI 시안 공장은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 공정을 일괄 생산하게 된다.

연간 차량 4만 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9월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 시안 공장은 중국 현지 상용차 및 승용차 기업 10개 사로부터 배터리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해 공급 중이다.

지난해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한 ESS 사업 역시 순항 중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중국 태양광 설비 시장 1위 기업인 선그로(Sungrow)사와 합자 회사를 설립하고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소형 2차전지 사업부문에서도 삼성SDI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향후 5년간 총 2조 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톱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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