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살장 개들 구하려 전재산 쓴 중국 백만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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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1월 20일 11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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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반려견을 찾아 헤매다 도살장의 처참한 모습을 보고 전재산을 들여 동물보호소를 세운 중국의 백만장자가 있다.
차이나뉴스와 상하이이스트 등 중국 매체들은 지난 19일 중국 지린성 지롱시에 사는 29살 왕 얀(Wang Yan)씨는 한 때 재산이 수백만 위안에 달하는 장춘 지역의 백만장자였다.
하지만 지금은 빚에 시달리고 있는 처지다. 백만장자가 빚더미에 올라 앉게 된 것은 그의 반려견 때문이다.
2012년 어느날 그가 키우던 반려견이 사라졌다. 왕 얀을 그 개를 찾기 위해 사방팔방을 뒤졌지만 헛수고였다. 누군가 찾아가 보라고 했던 도살장.
자신의 반려견은 찾지 못했지만 도살장 개들의 비참한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결국 그는 그의 재산을 도살장을 사들이고 동물보호소를 만드는데 썼다.
왕 얀의 보호소에는 현재 215마리의 개가 생활하고 있다. 가장 많았을 때는 1000마리 가까이 됐다. 1000마리 중 대부분이 입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왕 얀 자신은 어느새 빚에 쪼들리는 신세가 됐다. 왕 얀은 그럼에도 기부금을 받을 생각이 없다.
왕 얀은 상하이이스트에 "다만 200여 마리의 개들의 쉼터를 만들 수 있도록 가슴 따뜻한 이들이 몇 가지 물품을 기부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도 동물보호운동가들이 서서히 활동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개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도살장 같은 시설이나 사회적 냉대가 존재하고 있다. 구조된다고 해도 안전한 삶을 이어가는 것이 쉽지 않은게 중국 개들의 현실이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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