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시립병원 ‘음압격리병실’ 38개 → 194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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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치료 위해 2018년까지 5배로 늘려

서울지역 시립병원의 ‘음압격리병실’이 현재의 5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음압격리병실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 신종 감염병 치료에 필수적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의 ‘감염병 대응 종합대책’을 19일 발표했다. 현재 서울지역 시립병원 3개(서울의료원 서북병원 보라매병원)에는 음압격리병실이 38개 있다. 병상 수는 97개다. 서울시는 2018년까지 동부병원과 서남병원, 북부병원에도 음압격리병실을 추가로 설치해 총 194개(253개 병상)를 확보하기로 했다. 음압격리병실에는 반드시 전실(병실과 외부를 분리하는 공간)을 설치하고 ‘1인실’을 원칙으로 해 감염 위험성을 낮출 예정이다. 또 에크모(ECMO·체외막 산소화장치) 등 치료 장비도 함께 갖추도록 했다.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감염되는 사례를 줄이기 위해 2017년까지 ‘별도 면회실’ 31개도 새로 설치한다. 병원 출입관리 시스템도 함께 마련한다. 아울러 감염병 감염경로 파악을 위한 서울시 전담 역학조사관도 내년 상반기에 기존 1명에서 5명까지 늘리고, 유사시 초동 조치를 맡을 역학조사반 규모도 185명에서 650명까지 확대한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유입을 막으려면 시민들의 자발적 신고가 중요하다”며 “유행 국가 방문 후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109 메르스 핫라인’이나 ‘120 다산콜센터’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날 발표한 종합대책 실현을 위해 올해 추경예산에 419억 원을 반영했고 내년에도 119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시립병원#음압격리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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