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3.0]매운 불짬뽕 맛 살린 ‘꽃게랑’ 중식 요리사 ‘이연복’도 인정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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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중식 요리사 이연복
중식 요리사 이연복
“달콤한 유혹은 이제 그만.” 겨울 소비자들의 입맛을 훔치는 매콤하고 신선한 맛의 스낵이 힘을 얻고 있다. 온통 단맛만 지배하는 스낵시장에서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보겠다는 시도가 힘을 얻고 있다.

빙그레가 스낵 신제품 ‘꽃게랑 불짬뽕’을 출시했다. 빙그레는 지난해부터 불고 있는 허니시리즈로 대변되는 단맛 일색의 스낵 트렌드에서 벗어나 매콤한 맛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고자 신제품 출시를 계획했다.

해물맛과 매콤한 맛의 어우러짐

기존 꽃게랑이 가진 해물맛과 매콤한 맛이 어우러진 짬뽕에서 착안해 짬뽕맛 꽃게랑 출시를 계획한 빙그레는 이연복 셰프를 패키지 모델로 내세워 신제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셰프들의 전성시대’라고 할 만큼 TV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많은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 요리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연복 셰프는 40여 년간의 중식 요리사 경력을 발판으로 탄탄한 요리솜씨와 화려한 입담, 유머감각을 통해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빙그레는 짬뽕맛 스낵을 개발하기 위해 이런 이연복 셰프를 패키지 모델로 선정하고 제품 개발 단계부터 조언을 구했다.

1차 시제품이 나오고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서 매운맛은 나지만 짬뽕의 맛을 느끼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다수로 나왔다. 빙그레 마케팅실과 연구소에서는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짬뽕맛을 구현하기 위해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는 없었다.

여기서 이연복 셰프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 많은 중식당에서 짬뽕을 만들 때 조개육수를 사용해 시원하고 깊은 맛의 국물을 만든다는 것이었다. 이에 착안하여 시즈닝에 조개맛을 첨가해 매콤한 짬뽕맛의 2차 시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다. 이후 매운맛 강화, 식감 개선 등의 개발 과정을 거쳐 최종 제품이 탄생했다.

이연복 셰프 “제대로 느껴지는 짬뽕맛”

최종 제품을 시식한 이연복 셰프는 “초기 단계에서는 느끼지 못한 짬뽕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데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소금에 구워낸 꽃게랑의 담백한 맛을 바탕으로 매운맛과 감칠맛이 살아 있어 중독성 짙은 맛을 구현했다”고 평했다.

꽃게랑 불짬뽕은 빙그레 스낵 판매 대행을 맡고 있는 크라운제과에서 판매하며 11월 첫 주부터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등에 입점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내년이면 출시 30주년을 맞는 꽃게랑의 리브랜딩을 목표로 출시한 꽃게랑 불짬뽕은 이연복 셰프와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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