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주가 급락…‘면세점 대전’ 후폭풍에 관련주 ‘출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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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새로 따낸 신세계와 두산의 주가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의 주가는 급락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면세점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크게 출렁였다. 개장 직후 28만 원대까지 치솟았던 신세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52% 오른 26만4500원에 마감했다. 두산은 14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5.26% 내린 11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세계는 면세점 사업 운영경험이 많고, 면세점이 들어설 상권도 좋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가 올랐다. 두산의 경우 면세점 사업의 초기 투자비용이 크고, 향후 이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워커힐 면세점을 빼앗긴 SK네트웍스의 주가는 개장 직후부터 곤두박질치면서 전날보다 21.65% 급락했다. 호텔롯데가 시내면세점 2곳 중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반납하게 되면서 롯데쇼핑(-5.65%) 롯데제과(-3.61%) 등 일부 롯데 계열사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면세점 사업의 경쟁이 심화된 만큼 지나친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성장성 등을 고려할 때 사업권을 따낸 기업의 주가에는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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