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납품 비리 의혹에…관련 업체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6일 16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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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 납품 비리와 관련해 발전기 제조사인 S사 협력업체 3,4곳을 압수수색했다고 16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S사는 시동용 발전기 핵심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와 거래하면서 납품대금을 부풀려 돌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합수단은 이날 납품대금 편취와 관련해 S사 관계자 2명을 사기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앞서 합수단은 9월 경남에 있는 S사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고, S사가 계약조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관련 서류를 조작해 납품과정을 진행하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로 방위사업청 소속 육군 중령 허모 씨(46)를 구속 기소했다. 합수단은 허 씨 등을 상대로 사기 공모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와 방사청 윗선 개입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S사는 장비를 납품하기 전에 선급금 명목으로 이미 100억 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기 시동용 발전기는 전투기가 이륙할 때 전원을 공급해 엔진 효율을 높여주는 장비다. S사는 방위사업청과 수의계약해 올해 말까지 대당 4억 원대의 발전기 90여 대를 공급하기로 돼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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