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위안부 문제, 아베총리 결단 내려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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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출국 앞두고 亞太통신사 인터뷰
“韓日간 문제 아닌 보편인권 문제… 북핵 진전땐 남북정상회담 가능”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 협의체인 뉴스통신사기구(OANA) 회원사 대표들과 환담 형식으로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뉴스통신사 협의체인 뉴스통신사기구(OANA) 회원사 대표들과 환담 형식으로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해외 순방을 앞두고 가진 아시아태평양 뉴스통신사기구(OANA)와의 공동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이 문제의 조기 타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만큼 과거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치유할 수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달 초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서울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의 연내 해결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단순히 한일 간 문제가 아닌 보편적 여성 인권의 문제”라며 “하루빨리 해결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에도 큰 역사적 부담이 되고, 일본의 미래세대에도 큰 짐을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선 “북핵 문제 해결의 물꼬가 트이고, 남북관계 개선에 진척이 이뤄진다면 정상회담도 못할 이유가 없다”며 “그 전제는 북한이 전향적이고 진실된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며, 북한의 진정성과 실천 의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해 “역사 교육은 국민의 혼과 같은 것이라서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올바른 역사관과 자부심 없이는 세계 속에서도 떳떳한 대한민국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14일 오후 G20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차 출국한다. 터키와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잇달아 방문한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 날인 2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EAS에서는 미-중-일-러 정상과 함께 북핵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박근혜#위안부#아베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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