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시진핑 이어 모디와 대규모 경협 ‘악수’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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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 印총리로는 9년만에 英방문… 양국 18조원 규모 경협 합의할 듯
BBC “모디 일정, 시진핑과 비슷”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사진)가 12일 사흘간 이어지는 영국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영국 BBC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모디 총리의 런던 방문 기간 약 100억 파운드(약 18조 원) 규모의 경제협력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비하르 주 선거에서 패배한 그가 이번 계약 건으로 인기를 회복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인도 총리가 영국을 방문한 것은 2006년 당시 만모한 싱 총리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은 지난달 국빈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극진히 환대한 데 이어 모디 총리에 대한 예우도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모디 총리는 방문 첫날인 12일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총리실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13일에는 윔블던 경기장에서 영국에 거주하는 인도계 주민들을 상대로 연설을 한다. 영국에 사는 인도계 인구는 약 150만 명에 달한다. BBC는 “모디 총리의 일정이 상당 부분 최근 영국을 방문한 시 주석의 일정과 겹친다”며 “영국이 세계 1, 2위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에 예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다만 시 주석은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만찬을 가졌던 데 반해 모디 총리는 13일 버킹엄궁에서 여왕이 주최하는 오찬을 함께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2002년 자신이 주지사로 있던 구자라트에서 발생한 종교 간 폭동 중 1000명 이상의 이슬람 교도들이 극우 힌두교도들에게 살해됐을 때 이를 방치했다는 혐의로 3년 전까지 영국 입국이 금지됐다.

외신은 “모든 이들이 모디 총리를 반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부 모디 총리의 힌두 민족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이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나렌드라 모디#인도#데이비드 캐머런#영국#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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