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천경자 화백 작품 2점 경매 부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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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광주 금호갤러리서 프리뷰

8월 미국 뉴욕에서 별세한 천경자 화백의 유작(遺作)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미술품 경매회사인 ㈜A옥션은 17일까지 광주 서구 유스퀘어문화관 금호갤러리에서 경매 작품 전시회(프리뷰)를 갖는다. 경매는 프리뷰 마지막 날인 17일 오후 5시부터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경매에 나오는 고 천경자 화백의 작품은 ‘타히티의 향기로운 꽃’(사진)과 ‘무제’ 등 2점. 전남 고흥 출신인 천 화백은 1969년 타히티를 시작으로 28년 동안 남태평양, 아프리카, 유럽 등 해외 스케치 여행을 다녔다. ‘타히티의 향기로운 꽃’은 종이에 채색을 한 작품으로 당시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표현했다. 추정가는 700만 원에서 2500만 원이다.

천 화백 작품 외에 궁중 민화인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도 눈길을 끈다. 19세기 도화서 화원들이 그린 8폭 일지 병풍으로, 10장생도 가운데 물과 복숭아를 강조한 게 특징이다. 이번 경매는 ‘우리의 손으로 담아낸 남도(南道)의 풍광(風光)’을 주제로 열린다. 강연균, 오지호, 이강하, 임직순, 진양욱, 황영성 등 대가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의재 허백련, 소치 허련, 남농 허건의 남종화도 선보이는 등 총 335점, 추정가 총액 약 50억 원의 작품이 출품된다. 서보운 A옥션 전문이사는 “천 화백 별세 이후 처음으로 갖는 경매여서 어떤 기록이 세워질지 관심이 간다”며 “전시장을 방문하면 전문가로부터 상세한 작품 정보를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02-725-8855, 063-285-7007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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