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로봇기업 유치-드론기반 확대… 대구 융합산업 육성 ‘파란불’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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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산업용 로봇 제조기업 자회사, 성서 산업단지에 로봇센터 문열어
2020년까지 드론센터 건립… 융합 첨단산업 경쟁력 높여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10일 쓰다 준지 야스카와전기 회장과 함께 한국야스카와전기 로봇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오른쪽)이 10일 쓰다 준지 야스카와전기 회장과 함께 한국야스카와전기 로봇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대구시 제공
산업용 로봇 제조기업인 일본 ㈜야스카와전기의 자회사인 한국야스카와전기 로봇센터가 10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에 문을 열었다. 1만6000m² 규모로 일본에서 로봇 본체를 가져와 대구 공장에서 시스템을 완성해 국내 시장에 판매한다. 1층은 로봇전시관이다.

올해 창사 100주년을 맞은 야스카와전기는 2007년 양팔 로봇을 출시하는 등 최고 수준의 로봇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본사는 후쿠오카(福岡) 현 기타큐슈(北九州)에 있으며 직원 7100여 명, 지난해 매출은 4조 원이다. 1994년 서울에 설립된 한국야스카와전기는 직원 140여 명, 지난해 매출은 2200억 원이다. 대구센터를 계기로 2018년까지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야스카와전기 쓰다 준지(津田純嗣·64) 회장은 “로봇센터가 회사와 대구의 로봇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로봇그룹인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KUKA와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최근 북구 3공단에 있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 대구사무소를 열었다. 인력 채용과 로봇 제조 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대구시가 로봇과 무인비행장치(드론) 같은 융합 첨단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최근 국토교통부의 드론 안전성 검증 시범 사업에 선정됐다. 드론을 개발한 기업의 시험 및 검증을 지원해 관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대 산학협력단이 주관하며 지역 업체 9곳이 참여한다.

올해 5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안전 편의 서비스용 스마트 드론 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됐다. 스마트 드론은 사용자가 조종하는 기존 드론과 달리 목표 지점을 정해주면 자동으로 날아가 업무를 수행한다. 2020년까지 250억 원을 들여 드론센터 건립과 시험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한다.

9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의 3차원 입체지형 지도를 활용한 무인조종 장치 개발 사업에 선정됐다. 2020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3차원 지도 및 관리 기술, 장애물 탐지, 휴대용 장치 개발 등을 추진한다.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시스템 개발 사업은 이달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최종 보고회를 연다.

대구시는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인근 낙동강변에 드론산업 집적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2021년까지 3000여억 원을 들여 항공전자 특화단지를 건립하는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 발달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항공, 로봇, 드론을 융합하는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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