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전 3-0 그때처럼”…미얀마 노리는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미얀마와의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하루 앞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도중 경기 운영 구상을 밝히고 있다.수원｜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오늘 러월드컵 2차예선 5차전 필승 다짐

‘미얀마전도 자메이카전처럼!’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미얀마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5차전을 치른다. 앞선 4경기(14득점·0실점)에서 전승을 거두며 조 1위에 오른 한국은 미얀마를 꺾으면 2차 예선 잔여 3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최종예선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다.

한국은 6월 태국 방콕에서 중립경기로 펼쳐진 미얀마와의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객관적 전력에서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미얀마는 1승1무3패로 G조 4위에 머물러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48위)보다 한참 아래인 161위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 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보여줬던 우리 모습처럼 자신 있는 플레이로 승리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자메이카전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 사령탑 취임 후 내 축구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경기가 자메이카전이었다”며 “어느 경기보다 수월하게 상대 문전에 접근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실점은 물론 이렇다할 위기도 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전을 자메이카전처럼 치르고 싶다는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대표팀은 모처럼 만난 비아시아권 국가인 자메이카를 상대로 월등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3-0 완승을 거뒀다.

슈틸리케 감독은 또 “올해 거둔 성적(14승3무1패)은 40여명 선수들과 함께한 성과다. 누가 출전하든 항상 제 몫을 해왔다. 우리는 11명이 아니라 23명의 주전을 데리고 있다”며 선수들에 대한 굳건한 믿음도 드러냈다.

수원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