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감독상·MVP·영플레이어상도 싹쓸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전북은 8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 관심은 시즌 후 펼쳐질 시상식에서 전북이 감독-최우수선수(MVP)-영플레이어 등 주요 개인 부문 3개상을 싹쓸이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스포츠동아DB
전북은 8일 제주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면서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이제 관심은 시즌 후 펼쳐질 시상식에서 전북이 감독-최우수선수(MVP)-영플레이어 등 주요 개인 부문 3개상을 싹쓸이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스포츠동아DB
MVP 이동국·영플레이어상 이재성 후보

4번째 별을 품은 전북현대는 28년만의 개인상 3관왕 영광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전북은 8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겨 남은 2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통산 4번째 K리그 우승이다.

이제 관심은 시즌 후 펼쳐질 시상식에서 전북이 감독-최우수선수(MVP)-영플레이어 등 주요 개인 부문 3개 상을 싹쓸이할 수 있을 지로 모아진다. 1983년 출범한 한국프로축구에서 한 팀이 이 3개 상을 석권한 것은 1987년 대우(현 부산 아이파크)가 유일하다. 당시 대우는 이차만 감독이 감독상, 정해원과 김주성이 각각 MVP와 신인상을 수상했다. 우승팀이 감독상과 MVP를 한꺼번에 챙긴 적은 많지만, 영플레이어상(2013년부터 신인상 대체)까지 휩쓴 것은 1987년뿐이다.

감독상은 전북 최강희 감독이 사실상 예약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최근 수년간 우승팀 사령탑이 감독상을 받은 전례도 있는 데다, 최 감독은 K리그 사상 처음으로 4회 우승을 일구며 ‘최다우승 사령탑’이란 위업도 달성했다.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 FC서울 최용수 감독 등이 경쟁자로 꼽히지만 최 감독이라는 거대한 산을 넘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전북이 내세우는 MVP 후보는 이동국,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이재성이다. 13골·5도움으로 우승에 큰 힘을 보탠 이동국은 MVP 유력 후보 중 한명이다. 만약 이번에 수상하면 사상 최초 MVP 2연패와 첫 개인통산 4번째 MVP란 새 역사를 쓴다. 6골·5도움으로 인상적 활약을 펼친 이재성은 성남FC 황의조, 수원삼성 권창훈, 포항 손준호 등과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다. 최 감독은 “늘 푸른 소나무처럼 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왔다”며 이동국의 기여도를 칭찬하는 한편 “다른 후보들과 달리 얼굴이 동안이다. 상 취지에 가장 맞다”는 농담으로 이재성의 수상을 응원하는 등 일찌감치 ‘득표전’에 돌입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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