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훈 “7연속 입상 비결은 엄마표 된장찌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11일 05시 45분


유지훈
■ 부상복귀 후 경륜 우수급 7연속 입상

“젖히기 집중 등 나에게 맞는 훈련 찾아”

최근 7연속 입상의 쾌속 페달을 밟고 있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선수가 있다. 경륜 우수급에서 활약 중인 유지훈(28·20기·사진)이다. 데뷔 초 허리부상으로 훈련원 상위 7명이 출전하는 신인왕전에 결장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지만 최근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올해 9월 창원특별경륜 우수급 준우승이후 7연속 입상을 통해 달라진 모습으로 선전 펼치고 있다.

-7연속 입상 대단하다. 이제 특별승급(2회차-2주 연속 2착권 내 입상을 하면 윗 등급으로 승급) 도전까지 나서고 있는데.


“최근 많은 입상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예전 팀 간판스타인 특선급 이으뜸 선수가 훈련하는 스케줄과 방법을 맹목적으로 따랐다. 생각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았는데 올 초 차체 교체와 함께 나에게 맞는 훈련방법을 찾았다. 특히 젖히기 훈련을 주력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앞으로 특별승급 기회까지 생겼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자전거와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됐나.


“중학교 시절 교내 육상대표로서 전북 완주군 체육대회에서 200m 1등, 100m 3등을 했었다. 교내 육상부가 없었고 사이클부가 있었는데 감독선생님께서 눈여겨보시고 스카우트를 했다.”

-기억에 남는 경주는.

“지난 10월24일 광명경주에서 7명 중 6번째로 밀려있다 막판 추입을 통해 5명의 선수를 제압하며 1착했던 경주다. 이상경 선수의 실격과 함께 곽훈신 선수의 낙차가 있는 줄 모르고 미안하게 세레모니를 했다. 짜릿한 승부와 좋은 결과 때문에 흥분했던 것 같다.”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데.


“장점이 순발력이다. 최근 경주를 읽는 시야가 넓어졌다. 단점은 지구력이 부족하니 것이다. 고질적인 허리부상으로 웨이트 보강을 통해 추워진 날씨지만 극복하고 있다. 그래서 지구력 보다 순발력 위주 경주를 펼치고 있다.”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있나.


“운동선수로 단백질 섭취가 중요해 어머니께서 시합 전에 장어구이를 해주시고 있어 즐겨 먹는다. 이외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된장찌개를 무척 좋아한다. 된장찌개 때문에 힘이 솟는다.”

-전주팀 자랑을 해 달라.

“윤창호 선수 지부장 외 23명이 활동하고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와 단결력이 좋다. 팀 내 이으뜸, 전종헌 선수가 훈련량이 많고 몸 상태가 괜찮다.”

유지훈은 중·고등학교 시절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싶은 꿈을 이루기 위해 페달을 굴렸다. 그러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자전거를 포기할 순 없었다. 프로경륜 세계에 입문하면서 못 다 이룬 꿈을 대신해 특선급 선수와 길게는 슈퍼특선반 선수가 되고 싶은 새로운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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