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남극탐험 되새기자”… 홍석하 대장 등 16일 좌담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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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세계를 우리 힘으로 개척하고자 했던 진취적 정신을 추억하고 세상에 다시 알리고 싶습니다.”

30년 전 국내 최초의 남극 관측탐험에 참가했던 대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홍석하 월간 ‘사람과 산’ 대표(68·사진)는 1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남극 관측탐험 30주년 기념 좌담회’를 연다.

관측탐험대 대장이었던 홍 대표는 대원들을 이끌고 1985년 11월 16일 남극 대륙에 첫발을 디뎠다. 탐험대는 등반팀과 관측탐험팀으로 나뉘어 남극을 살폈다. 등반팀은 남극 최고봉인 빈슨매시프(해발 4897m) 정상에 올랐고 관측탐험팀은 킹조지 섬에 상륙해 약 3주간 기상 및 지질 관측을 했다.

홍 대표는 “남극 탐험 경험이 있는 나라들이 정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가는 길이 상당히 힘들었다”며 “남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킨 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의 탐험 이듬해 한국은 세계 33번째로 남극조약에 가입했다. 관측탐험팀이 베이스캠프를 설치했던 킹조지 섬에는 1988년 한국 최초의 남극기지인 세종과학기지가 세워졌다.

홍 대표는 “17명의 대원 중 외국에 있거나 세상을 떠나신 분들을 제외한 8명이 모인다”며 “당시 탐험의 의의와 성과를 되새겨보고 청소년들에게 진취적 정신을 고취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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