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유명 다큐 연출 방송사 PD, 만취해 술집 손님·경찰에 난동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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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편의 유명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연출한 방송사 PD가 술집에서 취한 채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한 지상파 방송사 PD 이모 씨(47)를 재물손괴와 폭행, 관공서 주취소란, 모욕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5일 오후 9시 20분경 서초구의 한 라이브 카페에서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옆 테이블에 있던 증권회사 직원 A 씨 등 5명과 시비가 붙었다. 이들의 말싸움은 멱살잡이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양복 재킷 주머니가 뜯어졌고 이 씨로부터 심한 욕설을 들었다. 이 씨는 식당 주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파출소로 끌려온 뒤에도 바닥에 침을 뱉고 경찰에 욕설을 했다.

이후 이 씨는 경찰서로 인계됐으나 이곳에서도 “내가 누군지 아냐”며 소리를 지르고 욕설을 하는 등 1시간 이상 난동을 부렸다. 결국 경찰은 6일 오전 1시 20분경 이 씨를 유치장에 수감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만큼 이 씨가 심하게 소란을 피워 어쩔 수 없이 유치장에 수감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오전 9시경 다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술이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김철웅 채널A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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