株不十年… 시총 100대 기업 41% 물갈이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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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서비스-유통 등 내수 뜨고 IT-전기전자-조선 등 수출 퇴조
삼성전자 ‘부동1위’… 현대車 2위로

최근 10년 사이 국내 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41%가 물갈이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시총 상위 100대 기업을 2005년 말과 비교한 결과를 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41곳 중 36.6%(15곳)는 식음료 서비스 유통 등 내수 업종이었고, 탈락 기업 중 26.8%(11곳)는 정보기술(IT)·전기전자 조선 건설 등 수출 주력 업종이었다.

특히 식음료는 올해 시총 100대 기업 중 9곳으로 가장 많은 업종이었다. 2005년에 비하면 2곳이 늘었다. 농심(103위)과 하이트진로홀딩스(전 하이트맥주·452위)가 탈락했고 CJ제일제당(58위) 오뚜기(73위) 동서(78위) 삼립식품(93위)이 진입했다. 100대 기업 중 서비스 업종은 총 8곳으로 이 중 5곳이 신규 진입했다. 삼성SDS(12위) SK(15위) 카카오(43위) CJ E&M(79위) 제일기획(97위)이다. 서비스 업종 중 순위권에서 밀려난 곳은 SBS(242위)뿐이었다.

유통 업종(8곳)에서는 롯데미도파(롯데쇼핑에 흡수합병) CJ홈쇼핑(174위)이 탈락하고, 롯데쇼핑(39위) 이마트(46위) GS리테일(61위) 호텔신라(62위) BGF리테일(64위) 현대그린푸드(95위)가 입성했다. IT·전기전자(8곳) 중에서는 LS(전 LS전선·158위) 한화테크윈(전 삼성테크윈·112위)이 밀려나고 쿠쿠전자(92위)가 진입했다.

업체별로는 삼성물산(4위)과 아모레퍼시픽(8위) 등 24곳이 신규 상장으로 시총 100대 기업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LG생활건강(19위)과 셀트리온(27위) 등 17곳은 실적이 개선돼 100대 기업 안에 진입했다. 특히 셀트리온은 10년 사이 시총 순위가 1190계단(1217위→27위)이나 올랐다. 삼립식품(460위→93위)과 한샘(381위→48위)도 시총 순위가 300계단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27곳은 막대한 손실로 시총 100대 기업에서 밀려났다. 한진중공업홀딩스(전 한진중공업)가 ―575계단(76위→651위)으로 하락폭이 제일 컸고, 유수홀딩스(전 한진해운)는 ―504계단(71위→575위), 대우조선해양은 ―123계단(27위→150위) 등이었다.

삼성전자(1위), 한국전력(3위), SK하이닉스(7위), 신한지주(10위), 에스원(69위) 등 5곳은 10년간 시총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현대자동차는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삼성전자#내수#시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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