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식 감독 “김광현·이대은, 생각 이상으로 잘 던졌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5일 05시 45분


SK 김광현-지바롯데 이대은(오른쪽). 스포츠동아DB
SK 김광현-지바롯데 이대은(오른쪽). 스포츠동아DB
● 김인식 야구국가대표팀 감독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일단 선발투수로 쓸 김광현(SK)과 이대은(지바롯데), 두 투수가 생각 이상으로 잘 던졌다. 쿠바 선수들은 타구가 잘 맞은 것도 우리 야수 정면으로 간 게 많아서 운이 좀 없었던 것 같다. 원래 투구수를 김광현 50개, 이대은 60∼70개로 각각 예정했는데, 처음부터 상대방이 막 적극적으로 치다 보니 아웃카운트가 늘어가고 이닝이 계속 지나가더라. 그래서 김광현은 할 수 없이 38개에서 멈추게 됐고, 이대은은 조금 더 던졌지만 역시 생각보다 적었다. 나중에 불펜 투수들을 투입해야 하다 보니 결국 나머지 2이닝을 3명의 투수가 던지게 됐다. 투수들이 일단 염려했던 것보다 잘 던졌다고 봐야 한다. 어떻게 보면 상대가 못 쳤다고 볼 수밖에 없다. 쿠바 투수들은 전부 80% 이상이 변화구더라. 쿠바 투수들이 슬라이더, 체인지업, 스플리터의 세 가지를 주로 던졌다. 그래도 역시 마지막까지 한국시리즈를 했던 선수들이 많이 치더라. 김광현과 이대은 가운데 (프리미어 12) 개막전 선발은 투수코치들과 얘기해서 결정해야겠다. 김광현 점검은 충분히 끝났다. 빠른 볼을 던지고 슬라이더를 던지는 패턴은 굉장히 좋다. 그 외의 볼에 조금 감독으로선 만족스럽지 않지만, 그래도 잘 던져줬다고 본다. 이대호(소프트뱅크)는 한 타석 들어섰는데, 트레이닝 코치들이 최종적으로 보겠지만 지금까지 얘기 없는 걸 보면 출전에 큰 이상은 없다고 알고 있다. (5일) 슈퍼시리즈 2차전에 출격할 것 같다. 쿠바 투수들이 내일은 좀 빠른 볼을 던지는 투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친선경기지만 우리가 타선도 점검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이왕이면 그런 볼을 좀 볼 수 있는 투수가 나왔으면 좋겠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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