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주성, 더 견고해진 ‘동부산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1월 5일 05시 45분


동부 윤호영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홈경기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동부는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으로 구성된 팀의 강점인 높이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사진제공|KBL
동부 윤호영이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의 홈경기 도중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동부는 윤호영-김주성-로드 벤슨으로 구성된 팀의 강점인 높이를 앞세워 4연승을 내달렸다. 사진제공|KBL
동부, 높이로 kt 압도하고 4연승 질주
맥키네스 가세로 벤슨 체력 부담 덜어


동부는 전통적으로 높이의 우위를 통해 상대를 제압하는 팀이다. ‘동부산성’이라는 수식어도 김주성(205cm)-로드 벤슨(207cm)-윤호영(198cm)이 중심을 이룬 장신 라인업에서 비롯됐다.

동부는 올 시즌 초반 팀의 기둥인 김주성의 부상 이탈로 평범한 팀이 되고 말았다. 윤호영이 건재한 데다 신예 가드 허웅과 두경민도 두각을 나타냈지만, 팀의 최대 강점인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면서 팀 성적도 내려앉았다. 4일 kt와의 홈경기 전까지 동부는 7승10패(7위)에 그쳤다.

동부는 최근 장신라인업을 다시 구축했다. 용병 가드 라샤드 제임스(183cm) 대신 언더사이즈 빅맨 웬델 맥키네스(192cm)가 가세하면서 골밑에 무게가 실렸고, 1일 김주성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자연스럽게 동부의 위력도 살아났다.

동부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kt와의 홈경기에서 79-66으로 이겨 4연승을 달렸다. 경기 초반부터 동부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주도권을 쥐었다. 윤호영(15점·7리바운드·6어시스트), 맥키네스(22점·4리바운드)에 이어 1쿼터 후반 투입된 김주성(12점·8리바운드)까지 적극적으로 득점에 가세하면서 앞서나갔다. 김주성-윤호영-맥키네스는 전반에만 32점을 합작했는데, 이는 kt의 전반 득점(30점)보다도 앞선다.

전반을 46-30으로 크게 앞선 동부는 4쿼터 중반 kt에 68-58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두경민-맥키네스의 득점으로 위기를 벗어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8승째(10패)를 챙긴 동부는 kt(7승10패)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동부 김영만 감독은 “김주성, 맥키네스의 가세로 골밑이 강해졌고 벤슨, 윤호영의 체력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원주 |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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