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소집 앞두고…‘블루드래곤’ 이청용, 오른쪽 발목 부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4일 1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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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팀 소집을 앞둔 ‘블루드래곤’ 이청용(27·크리스털팰리스)이 발을 다쳤다. 3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브리스톨시티와의 21세 이하 팀 경기에 컨디션 점검을 위해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26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됐다.

크리스털팰리스는 “이청용은 센터 서클 부근에서 쓰러져 치료를 받은 뒤 다리를 절뚝거리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0으로 이겼지만 이청용의 부상은 매우 슬픈 소식이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청용은 오른 발목을 다쳤다.

이청용은 지난달 열렸던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도 팀 연습 도중 오른 발목을 삐어 대표팀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었다. 이번에도 이청용은 부상 정도에 따라 2차 예선 미얀마(12일), 라오스전(17일)에 나설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할 수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의무팀을 통해 이청용의 정확한 부상 부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63위 미얀마와 179위 라오스는 한국(53위)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약체이기 때문에 이청용이 합류하지 못해도 큰 걱정은 없다. 대표팀에는 이재성(23·전북), 남태희(24·레퀴야) 등 이청용을 대신할 측면 공격수 자원이 많다.

그러나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이청용과 손흥민(23·토트넘) 등 최근 부상 경험이 있는 유럽파 선수들을 소집한 이유는 내년 3월에 열리는 2차 예선 레바논전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었다. 대표팀은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짧기 때문에 소집 기회가 왔을 때 불러들여 팀 전체의 조직력을 다져두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이청용이 합류하지 못하면 슈틸리케 감독의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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