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한미약품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 관련 자산운용사 압수수색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일 20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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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주가가 급등한 한미약품의 주식거래 과정에서 미공개정보가 이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 이진동)는 2일 한국투자신탁운용,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 여러 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산운용사 직원들의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분석 중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 내부 정보를 빼돌린 A씨와 이를 기관 투자자에게 전달한 증권사 애널리스트 B씨를 검찰에 통보한 바 있다. B씨는 해당 정보를 펀드매니저 수십 명에게 알려 수백억 원어치 주식을 사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은 올해 3월 18일 미국의 글로벌 제약회사인 ‘일라이릴리’에 현재 개발 중인 면역질환치료제(HM71224)의 개발 및 상업화를 허용하는 총 7800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체결에 앞서 한미약품의 주가는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미공개정보가 미리 새나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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