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3분기 글로벌 판매 선방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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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속 점유율 8.8%… 5위 유지

주력 시장인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등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자동차가 올 3분기(7∼9월)에 글로벌 완성차업체 5위의 위상을 유지했다. 4분기(10∼12월)에는 해외시장에 신차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는 118만9000대, 기아차는 68만8000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 감소한 187만7000대를 판매했다. 미국 시장 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가 집계한 글로벌 산업수요(2135만 대)를 기준으로 점유율은 8.8%다. 이는 지난해 3분기(9.0%)에 비해선 줄어든 것이지만 주력 시장인 신흥국의 경제위기와 주요 신차가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점유율에 따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순위는 폴크스바겐, 도요타, 제너럴모터스(GM),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순이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9.1%를 기록한 이후 엔화 약세에 따른 경쟁력 약화, 중국시장 성장 둔화, 신흥시장 환율 불안 등으로 올해 1분기에 8.2%까지 하락했다.

현대차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조5039억 원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지만 전년 동기보다 감소세는 크게 둔화됐다. 기아차의 영업이익은 67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깝게 증가하는 등 실적 회복세가 뚜렷하다.

현대·기아차 측은 “주력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판매가 본격화하고 있어 원-달러 환율이 약세를 유지하고 루블화, 헤알화 등의 약세가 진정되면 4분기에는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현대#기아차#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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