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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종합어시장 이전사업 10년째 ‘제자리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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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인천종합어시장 이전사업 10년째 ‘제자리 걸음’

황금천기자 입력 2015-10-22 03:00수정 2015-10-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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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방사 이전 비용문제로 차질… 낡은 건물 사용 상인들 불만 커져
남항부두 등 대체 부지 검토 요구
주말에는 하루평균 1만 5000여 명이 찾는 인천종합어시장. 선어부와 건어부, 젓갈부, 패류부, 활어부 구역으로 나뉘어 400여 종에 이르는 풍부한 수산물을 판매한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 기자 press82@donga.com
전국에서 잡히는 싱싱한 수산물이 당일 직송돼 수도권에 유통되는 인천종합어시장 이전 사업이 10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인천 중구 항동7가 연안부두 인근 9700m²의 부지에 들어선 이 어시장(총면적 7600m²)은 1975년 12월 문을 열었다.

500개 점포가 영업 중인 어시장 건물이 오래돼 2005년부터 외벽이 기울고, 기둥에 금이 가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주말이면 1만5000여 명이 어시장을 찾지만 주차장과 도로가 좁아 주차난과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시는 2006년 12월 당시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과 협의해 어시장 인근 북성동에 있는 해군 인천해역방어사령부(인방사·면적 22만8000m²)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종합수산물유통단지를 건립하는 ‘인천항 종합발전계획’을 확정했다. 2009년 개통된 인천대교가 피폭될 경우 교량 잔해가 인천항은 물론 수도권 서쪽 해역에 대한 방어를 책임지는 인방사 함정의 항로를 가로막아 작전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인방사 이전은 수천억 원으로 추산되는 비용 부담 문제로 미뤄지다가 2009년 인천시와 국방부, 국토해양부가 2015년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최종 합의한 뒤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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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10월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등에 용역을 의뢰해 이전 후보지를 조사한 결과 송도국제도시 남쪽 끝자락에 건설하는 인천신항 인근과 중구 무의도 일대가 적합지로 선정됐다. 이전비용은 인천신항은 4800억여 원, 무의도는 6300억여 원으로 추산됐다. 인방사 부지의 재산가치는 약 1200억 원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인천시와 국방부는 여전히 이전 부지와 사업비 부담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국방부는 이전비용 전액을 시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해각서(4항)에 ‘시가 인방사 이전 부지와 부대시설 등을 국방부에 기부하고, 국방부는 인방사 부지와 건물 등을 시에 양여한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인천시는 인방사 부지의 재산가치로 평가된 1200억 원이 넘는 이전비용은 부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인천신항 주변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 저장시설이 있어 가뜩이나 불안한 상황에 해군 기지까지 들어서면 유사시 피폭이 우려된다며 인방사 이전에 줄곧 반대하고 있다.

인방사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계속 낡은 건물을 사용하는 상인들의 불만은 커지고 있다. 당초 계획대로 이전이 어렵다면 남항부두나 석탄부두, 제1국제여객터미널 등 다른 국유지나 매립지를 이전 부지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는 것이다. 이승부 인천종합어시장 사장은 “낡은 건물을 보수해 사용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 어시장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수산물 유통과 가공, 관광 기능을 결합한 유통단지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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