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리가 리포트] 중앙 MF로 나선 구자철 “내가 이 팀에 온 이유”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0월 19일 05시 45분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다름슈타트전 0-2 상황 후반 교체출전
홍정호·지동원은 무릎 부상으로 결장

17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의 홈경기장 WWK 아레나에선 2015∼201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9라운드 FC아우크스부르-SC다름슈타트의 경기가 펼쳐졌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0-2로 패해 16위로 밀렸다.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6)은 후반 교체로 출전했고, 홍정호(26)와 지동원(24)은 무릎 부상으로 결장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경기 초반 다소 답답한 흐름 속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다름슈타트는 안정적 경기력을 발휘하며 전반 7분 잔드로 바그너의 선제골과 29분 페터 니마이어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승리를 예고했다. 반등을 노리던 아우크스부르크로선 이날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구자철도 “휴식기 동안 팀이 잘 정비됐다고 생각했는데, 골을 너무 쉽게 내줬다. 우리는 계속 패배하는 원인을 찾아야만 한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팀의 불안한 출발 속에 구자철은 전반 내내 벤치에서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아우크스부르크가 초반 흔들린 데는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던 선수들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 현지 평가다.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던 홍정호와 후반 조커로 활용되던 지동원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구자철은 이적 후 줄곧 측면 공격수로 활약하다가 이날 경기에선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구자철은 “내가 이 팀으로 이적한 이유가 이곳(중앙 미드필드)에 서기 위해서였고, 지금까지는 상황에 맞게 뛰려다보니 측면 공격수로 뛰었다. 현재 이 자리에 서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는 단계다”며 앞으로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구자철은 이적 후 매 경기(8라운드까지) 풀타임 출장했으며, 한국대표팀 경기까지 소화하며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왔다. 그러나 마르쿠스 바인치를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이번에도 팀에 위기가 찾아오자, 바로 구자철 카드를 꺼내 그가 팀의 주축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줬다. 구자철은 “팀을 위해 내 자신이 무언가를 해야 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지만 계속 관리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팀을 위해서도 다음 경기에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동원은 비행기로 장시간 이동하다보니 무릎에 무리가 있었던 것이고, 홍정호도 다음 주면 복귀할 것”이라며 동료들의 근황도 곁들였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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