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없는 삼성화재, 잇몸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대한항공에 0-3… 개막 2연패… 흥국생명은 2연속 풀세트 승리

올 시즌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임도헌 감독(43)의 정규리그 데뷔 첫 승이 또 미뤄졌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안방 개막전에서 0-3(20-25, 34-36, 16-25)으로 패했다. 10일 OK저축은행전 패배에 이어 2연패다.

삼성화재는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레오 대신 영입한 외국인 선수 그로저가 아직 팀에 합류하지 않아 공격력의 무게가 많이 떨어졌다. 독일 국가대표로 유러피안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그로저는 1라운드 후반에나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는 라이트 김명진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16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득점포를 고르게 가동한 대한항공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대한항공은 외국인 선수 산체스(20득점)와 김학민, 정지석(이상 18득점) 등이 활약하며 2연승했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인삼공사를 3-2(28-30, 25-19, 13-25, 31-29, 15-13)로 꺾고 2경기 연속 풀세트 경기를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11일 현대건설전에서 59점을 합작하며 3-2 승리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 테일러와 2년 차 공격수 이재영이 이날도 각각 27점, 25점을 올렸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헤일리는 국내 무대 데뷔전에서 여자부 역대 10위에 해당하는 51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대전=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