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 “콘텐츠 생산자 더 배려해야 질 높아져”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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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뉴스, 통신 등 서비스 산업 전 분야에서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해 주는 플랫폼 사업자는 상생을 지향해야 합니다.”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 신원수 대표(52·사진)는 1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취임(2007년) 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대표는 “플랫폼 사업자는 본능적으로 선택권을 쥔 소비자만 바라보게 된다”면서 “그러나 눈앞의 성과를 위해 콘텐츠 생산자를 외면하면 곧 공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자 도외시→콘텐츠의 질 하락→소비자의 외면→플랫폼 산업 붕괴’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란 얘기다.

멜론은 지난해부터 전체 가입자(2800만 명)의 빅데이터를 음악 생산자(기획사, 작사·작곡가, 가수 등)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멜론 ‘파트너센터’에 등록하면 소비자 취향과 정보 등을 자세히 알 수 있다. 생산자들은 이 정보를 통해 더 좋은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신 대표는 “최근 1년간 기획사 612곳, 아티스트 2만2000여 명이 가입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면서 “이 가운데 80%는 TV나 라디오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아티스트”라고 설명했다. 콘텐츠가 풍성해지면서 소비자들은 멜론을 더 자주 찾게 됐다. 멜론도 소비자와 생산자를 직접 연결해 주는 각종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신원수#로엔#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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