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파수꾼 人蔘]1조3000억원 시장… 건강 식품에 스파·카페·맥주까지 변신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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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의 놀라운 변신 어디까지
주력제품인 ‘홍삼정플러스’로 간편하게 홍삼의 영양 섭취
6년삼 활용한 ‘스파G’와 ‘홍삼화장품’으로 피부보호


국내 홍삼시장 규모는 1조3000억 원 수준으로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으며 농협홍삼 한삼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홍삼 하면 가장 먼저 건강식품을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스파, 카페, 화장품 등으로 홍삼의 활용도가 다양해지는 추세다. 이는 홍삼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다. 특히 일본·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스파는 앞으로도 관광객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관장 vs 한삼인

KGC인삼공사는 1912년 ‘홍삼정’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에 처음으로 선을 보인 ‘홍삼정플러스’는 매년 100만 병 이상 판매되며 연 매출 규모는 3000억 원대에 이른다.

‘홍삼정(紅蔘精)’이라는 이름의 정(精)은 ‘맑고, 깨끗하고, 정성스럽다’는 뜻으로 ‘홍삼정’은 진실 되고 참된 홍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 이름에 걸맞게 홍삼정은 땅의 기운이 자라는 2년의 시간과 인삼을 보살피는 6년의 시간이 더해진 8년 동안 키운 6년근 홍삼만 달여낸 제품이다.

인삼공사의 주력 제품인 ‘홍삼정플러스’의 인기 요인으로는 홍삼을 하루 종일 달여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홍삼 그대로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점이다. 또한 건강 증진을 위해 섭취하는 건강기능식품의 특성상 계약재배와 260여 가지 안전성검사를 거쳐 소비자들이 믿고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화한 것도 이유이다.

다양한 소비자를 위해 제품군을 다양화한 것도 인기를 유지하는 비결 중 하나. 현재 유리병 형태의 ‘홍삼정플러스’를 비롯해 스틱 형태로 구성돼 편의성을 극대화한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정플러스의 농축액을 이용해 제품화한 타블렛, 파우치 형태의 제품 등 다양한 홍삼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고품질의 원료와 연구개발(R&D) 기술력을 기반으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며 홍삼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어린이 홍삼 시대를 연 ‘홍이장군’, ‘홍삼+알파 소재’를 활용해 복합건강기능식품의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애락본’ 등은 인삼공사의 세대별 맞춤 전략, 홍삼을 기반으로 하는 소재 다변화의 성과물이다.

최근에는 아로니아 등 다양한 자연소재를 활용한 브랜드인 굿베이스와 비홍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보움 등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홍삼업계 2위인 농협홍삼 한삼인은 순수 100% 국내산인 우수한 품질의 홍삼만을 사용한다. 농협홍삼 한삼인의 제품 중 100% 홍삼만을 추출한 홍삼순액골드는 6년근 홍삼만을 85도로 36시간 동안 달여 저온추출공법으로 추출해 사포닌 파괴를 최소화한 제품으로 홍삼 성분이 g당 1.2mg 이상 함유됐다.

홍삼을 100% 농축한 홍삼정프라임은 홍삼의 유효 성분만을 추출해 진한 농축액 형태로 제조한 제품이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물에 타서 섭취할 수도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으로 홍삼만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홍삼 본연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올해 7월 새로 출시된 홍삼정 스틱은 홍삼농축액 섭취 시 불편함을 개선한 제품으로 100% 농축액에 정제수만 함유해 운동이나 외출 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고 타 제품 대비 농축액 함량과 고형분 함량을 높여 제품의 품질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농협홍삼은 또 어린이용 건강기능식품인 ‘한삼인 아이홍삼’을 출시했다. 아이홍삼은 농협홍삼이 만든 3∼13세 유·아동을 위한 홍삼농축액으로 아이의 연령별로 제품을 3단계로 나눠 몸에 좋은 자연 약재를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합성감미료와 합성착향료 같은 합성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100% 국내산 원료만을 사용해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다. 배 사과 감 등 천연과일의 농축액을 첨가해 홍삼에 거부감이 있는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농협홍삼의 백연홍 플러스는 이미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면역력 증진, 피로 개선, 기억력 개선, 혈행 개선, 항산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등 5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100% 국산 6년근 홍삼’에 ‘석류, 아로니아, 블루베리’ 등이 더해져 갱년기 여성은 물론이고 아름다움을 유지하길 원하는 모든 여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홍삼, 스파·카페·화장품으로 변신

KGC인삼공사는 2011년 강남 대치동에 ‘정관장 스파 G’를 처음으로 개장했다. 강남 대치점이 인기를 끌자 2013년 6월 일본인·중국인 관광객을 타깃으로 명동 2호점을 열었다. 홍삼 제품 기반 라이프 스타일을 확산하고 외국인들에게 홍삼을 소개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정관장 스파 G’는 인삼공사에서 관리 재배한 6년근 홍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홍삼 세러피를 받을 수 있는 5개의 독립 룸과 워터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홍삼 스파룸’,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풋 스파존’, 홍삼 원료로 두피 건강을 되살려주는 ‘헤드 스파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홍삼 제품을 맛볼 수 있는 홍삼바와 홍삼 화장품을 갖춘 스킨바도 마련돼 있다.

전북 진안군 진안읍의 홍삼스파는 음양오행의 원리를 활용한 세러피 시설을 갖춰 눈 덮인 마이산의 절경을 보면서 홍삼 마사지·얼굴팩 등을 즐길 수 있다. 진안홍삼스파의 시설은 음양오행(陰陽五行), 음기(陰氣)ㆍ양기(陽氣)와 화(火)ㆍ수(水)ㆍ목(木)ㆍ금(金)ㆍ토(土)의 기운을 누리는 시설로 구성했다. 이에 맞춰 온천욕 프로그램을 꾸몄다.

인삼공사는 또 지난해 4월 서울 대치동에 ‘카페 G’를 론칭했다. 농협홍삼도 지난해 8월 배우 정준호가 운영하는 ‘해피 카페’ 1호점을 열었다. 이들 카페에서는 홍삼 라테, 홍삼 아메리카노, 홍삼 머핀, 홍삼 파운드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데 수험생을 둔 부모들에게 인기가 많다.

홍삼은 노화방지 및 활력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화장품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KGC인삼공사의 동인비는 정관장 115년의 전통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십 년간 축적해 온 6년근 홍삼의 피부 비방을 담아낸 ‘홍삼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동인비는 피부 본연의 능력을 되찾아 피부 스스로 아름다울 수 있는 근본을 잡아주는 프리미엄 케어 114년 정관장의 홍삼 연구 역사가 그대로 살아있는 6년근 홍삼 화장품이다.

인삼공사는 홍삼의 핵심 효능 성분인 홍삼 사포닌이 피부 면역 활성과 주름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증명했고, 40여 년간의 연구 끝에 한방 과학과는 차별화되는 홍삼 피부 과학 진세노코스메슈티컬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게 됐다.

인삼은 맥주와도 만날 수 있다. 김포파주인삼농협의 인삼쌀맥주가 있다. 일반 시중의 맥주가 단편적이고 일률적인 맛에 비해 고려인삼이라는 건강기능식품 소재인 6년근 사포닌 덩어리 인삼과 김포에서 생산된 미질이 우수한 금쌀로 빚은 인삼쌀맥주는 여성호르몬이 많은 호프를 듬뿍 넣고 저온에서 조화로운 발효 공법으로 제조돼 부드럽고 담백한 향기와 맛이 독특한 알코올 5%의 건강음료이다.

특히 생생히 살아있는 수백억 마리의 효모를 가득 담아 피로완화, 피부미용,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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