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민주노총 교내 시위 중단 요구…교무위원 호소문 발송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30일 21시 53분


코멘트
연세대가 민주노총에 교내 시위 중단을 요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올 5월부터 연세세브란스빌딩 용역근로자 고용 문제를 놓고 연세대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는 30일 교무위원 명의의 호소문을 전 교직원 및 학생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호소문에는 정갑영 총장을 비롯해 교무위원 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가 우려된다며 민주노총 측에 교내 시설에서의 철수와 집단행동 중단을 요구했다. 또 교내 구성원들에게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학교는 호소문을 민주노총 측에 곧 정식으로 전달하고 경찰 등 사법당국에도 보낼 계획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는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일하다 해고된 용역근로자 7명의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16일에는 연세대 100주년기념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등 최근까지 학교 안팎에서 농성과 현수막 시위 등을 벌이고 있다.

연세대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합법적인 방식으로 주장하는 정당한 권리는 보호돼야 하지만 졸업식 같은 주요 행사에 확성기까지 동원해 불법 시위를 벌이는 등 정상적인 학교 활동이 방해받고 있어 호소문까지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