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中 접경지역서 북한군 총격 받은 중국인 결국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5일 2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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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총격으로 중상을 입었던 중국 민간인이 결국 사망했다. 외교 소식통은 25일 “북-중 접경지역에서 총상을 입고 치료 중이던 중국인 A 씨가 이날 창춘(長春)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말했다. 북한군 총에 맞은 자국민이 결국 목숨을 잃은 뒤 중국이 북한을 상대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다음달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에 중국 고위급 인사가 예정대로 참석할지도 관심사다.

A 씨는 18일 오후 9시경 지린(吉林) 성 창바이(長白) 현 국도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던 북한군이 쏜 총탄에 맞았다. 이 때 총탄에 맞은 일행 B 씨와 함께 지린 성의 성도인 창춘으로 후송됐다. 사건 발생 1주일여가 지났지만 정확한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지 소식통은 북한 군인은 국경을 넘어 중국 영토까지 들어간 뒤 총을 쏘고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경은 넘지 않고 총만 쐈다는 설과 A 씨가 국경을 넘어 북한 땅에 들어갔다는 설이 뒤섞여 있다.

탈북 루트로도 많이 사용되는 창바이 현은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압록강을 사이에 둔 곳이다. 북-중 밀무역도 활발한 곳이어서 탈법, 편법 행위가 일상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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