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농구 대표팀, ‘마지막 1분’ 못 버티고 中에 역전패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24일 2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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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마지막 1분을 버티지 못해 적지에서 다잡았던 장신 군단 중국을 놓쳤다.

한국은 24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벌어진 201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예선 1라운드 C조 2차전에서 고참 양동근(34·모비스)과 조성민(32·kt)의 눈부신 활약으로 경기 종료 57초 전까지 중국에 앞섰다. 하지만 심판의 편파 판정에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73-76으로 졌다.

한국은 이날 1쿼터부터 조성민과 양동근의 슛이 불을 뿜으면서 경기를 주도권을 잡았다. 양동근은 이승현(오리온)과 이종현(고려대)의 스크린을 이용하며 조성민에게 많은 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대표팀은 개인 방어와 지역 방어를 번갈아 쓰며 중국의 범실을 유도하면서 2쿼터 한 때 44-24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쿼터에서는 컨디션 난조에 빠져 있던 문태영(삼성)까지 연속 4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가세했다.

하지만 대표팀은 심판의 편파 판정이 이어지며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슛 동작에서의 반칙이 아닌데도 심판은 중국에 자유투를 줬고 경기 종료 때까지 한국 선수를 향한 심판의 휘슬은 이어졌다. 이에 따라 3쿼터 중반 조성민은 이미 4반칙에 걸렸고, 문태영은 4쿼터 초반 5반칙으로 코트를 나갔다.

경기에서 졌지만 양동근과 조성민의 활약은 중국 관중들조차 감탄할 정도로 눈부셨다. 4쿼터 66-61로 앞선 상황에서 조성민의 노룩 패스에 의한 양동근의 3점포는 중국 관중들의 응원 구호를 잠재웠다. 양동근은 24점, 조성민은 14점을 기록했다. 이승현도 12점을 넣었다. 1승1패를 기록한 대표팀은 25일 싱가포르와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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